지금 이 순간을 행복하게!

지금 이 순간을 행복하게!

2019.01

좋아하는 물건으로만 채운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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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욜로YOLO(You Only Live Once)’ 라이프가 주목받고 있다. 오롯이 자신의 취향과 관심사로 채운 아담한 아파트에서 24시간이 모자랄 만큼 매일매일 즐거운 일상을 보내는 장정은 씨의 욜로 라이프.



장정은 씨가 꿈꿔온 화이트 인테리어 주방. 화이트 벽지와 유광 타일, 무광 화이트 가구를 배치하고 스틸 조명등과 비앙코 대리석 상판을 매치해 단조로움을 없앴다. 주방 가전과 조리 도구, 각종 식료품 등은 바 테이블 옆 붙박이장에 깔끔하게 수납해 작지만 알차고 단정한 주방으로 꾸몄다.




프랑스 일러스트레이터 브누아 세사리의 그림과 포근한 패브릭 소파, 사랑스러운 로즈 핑크 사이드 테이블까지 집은 온통 그의 취향에 따라 고른 가구와 소품으로 채웠다.






빅 테이블을 배치해 평소에는 책을 읽거나 차를 마시고, 특별한 날에는 홈 파티를 여는 작은 방. 한쪽 벽면에 디지털 피아노와 선반을 배치해 취미를 위한 공간으로 꾸몄다.




좋아하는 물건으로만 구성한 거실. 불필요한 물건은 최대한 버리고, 꼭 필요한 생활용품은 보이지 않도록 수납했다.




싱그러움이 가득한 침실. 커다란 창의 위아래 부분을 과감하게 막고, 테라스 창가에 관엽식물을 놓아 그린 존을 완성했다. 낮에는 초록 기운이, 밤에는 식물 그림자가 드리우며 색다른 공간으로 변모한다. 한쪽 벽은 청록색 벽지를 붙여 포인트를 주었다.



광고는 30초 안에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고, 브랜드 가치를 전달한다. 화려한 비주얼, 자극적 광고 문구에 둘러싸여 생활한 지도 어언 10년째. 광고 기획자&마케터 장정은 씨는 서울에서의 오피스텔 생활을 청산하고, 분당의 오래된 아파트를 구입해 자신의 취향에 맞춰 레노베이션하기 시작했다. 따뜻하면서도 단정하게 꾸민 집, 선반 위 피겨부터 볕 잘 드는 창가 옆 화분까지 집은 온통 그가 좋아하는 것으로만 채워졌다.



날마다 신나는 아지트

카페 같은 다이닝룸, 매력적인 홈 바, 호텔 욕실을 연상시키는 이국적 욕실까지. 오래전부터 꿈꿔온 공간을 실현한 정은 씨의 집은 그만의 재미난 아지트이자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특별한 매력을 지닌 공간이다. 그는 직접 만든 사과 스프레드와 바게트를 접시에 담아서 내왔다. “어젯밤에 만들었어요. 요리를 좋아한다기보다 음식을 만들어서 예쁘게 담아내길 좋아하죠. 그래서 집에 친구들을 초대하는 일이 많아요. 지난 주말에도 친구들을 초대해 홈 파티를 했고요.” 결이 고운 나무 트레이와 큐티폴 포크, 붓 터치가 고스란히 살아 있는 파란 도자기 접시는 그의 취향을 가늠하게 해주는 물건이다. 해외 출장을 가면 아웃렛에 들러 그 지역의 독특한 접시를 사 오고, 종종 도쿄에 갈때면 그릇은 빼놓지 않고 사올 정도로 그릇에 대한 애정이 무한하다. 그는 음식을 만들고 예쁘게 차려 좋아하는 이와 함께 나누는 일이야말로 최고의 행복이라 여긴다. 스무 평의 아담한 아파트에 다이닝룸을 꾸민 이유도 그 때문이다. 테이블 하나를 놓기에도 버거운 협소한 주방은 아담한 아일랜드 테이블과 수납장을 활용해 동선이 효율적인 대면형 공간으로 개조하고, 작은 방을 다이닝룸으로 활용한 것. 북미산 월넛 테이블과 벤치, 개성 있는 디자인 의자 세 개를 놓은 다이닝룸은 가족, 친구들과 함께 즐기는 파티 공간이다. 그뿐 아니라 늦은 밤 피아노 연주실이 되고 때로는 조용한 서재가 되기도 한다. 테이블 너머의 디지털 피아노, 즐겨 읽는 일본 소설책을 예쁘게 채운 벽 선반까지 온통 좋아하는 것투성이니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즐거울 수밖에! 미처 보지 못한 드라마를 몰아서 보기, 1천 피스의 토로로 직소 퍼즐 맞추기, 핸드 드립 커피 내리기, 아로마 오일을 한두 방울 떨어뜨린 후 반신욕 하기 등 플레이 스케줄로 빼곡한 정은 씨의 주말은 평일의 낮보다 바쁘다.


부엌 아일랜드 너머로 들여다본 주방 내부 모습. 반대편 상부장을 모두 없애고, 독립 후드 레인지만 설치해 깔끔하게 인테리어했다.



화이트 인테리어로 꾸몄지만 집이 차가워 보이지 않는 이유는 작가의 따스한 감성이 담긴 아트워크를 곳곳에 배치했기 때문이다. 주방에 건 그림은 자폐가 있는 영국 꼬마 화가 아이리스 그레이스의 그림으로, 정은 씨가 특별히 아끼는 작품이다.



찬장에서 꺼낸 예쁜 그릇과 도구들. 테이블 세팅에도 관심이 많은 그가 도쿄에서 공수해 온 것들이다.



평소에는 캡슐 커피를 애용하는 편이지만, 주말이면 직접 핸드 드립 커피를 내려 마시곤 한다.



늦은 오후에 햇살이 부드럽게 들어오는 다이닝룸. 톤 다운된 핑크 컬러 벽지는 공간에 온기를 더한다.



욕실 타일에 블랙 줄눈을 넣고, 샤워기와 수전, 선반은 모두 블랙 컬러 제품으로 골라 감각적으로 꾸몄다. 오른쪽 선반장에는 세계 도시의 피겨가 나란히 모여 있다. 여행이나 해외 출장차 들른 도시에서 구입한 것이 어느새 이만큼 모였다. 창가의 그러데이션 커튼은 주미네의 신상품.



집에 아늑함을 입히다


단정한 화이트 인테리어는 많은 이의 로망이지만 마감재나 사용 면적, 함께 배치한 가구나 소품에 따라 공간이 포근해 보이기도 하고, 차갑고 시크하게 보이기도 한다. 전자를 원한 정은 씨는 여러 방면으로 알아본 뒤 더아름인테리어의 고아름, 이상옥 실장과 레노베이션을 진행했다. “집을 고친다고 하니까 주변에서 인테리어 디자이너를 몇 분 추천해주셨어요. 그중 한 업체 디자이너와 미팅을 했는데, 제가 하고 싶은 것들을 모두 안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집을 채 20분도 둘러보지 않고 말이죠. 테라스 확장이나 가벽을 세우는 것도 안 되고, 주방 구조를 바꾸는 일도 만만치 않다고…. 온통 불가능한 것뿐이니 집을 잘못 산 건 아닌지 걱정까지 되더라고요.” 정은 씨의 고민을 이해한 더아름인테리어의 두 실장은 함께 해결책을 찾아나가기 시작했다. 정갈한 화이트 인테리어를 위해 패브릭 질감이 나는 벽지와 유광 바닥 타일로 공간 전체를 마감하고, 원목 가구와 패브릭 요소를 배치해 따스한 무드를 만들어나갔다. 주방은 비앙코 대리석으로 벽과 아일랜드 테이블을 마감하고, 스틸 조명등과 화이트 스툴을 매치했다. 하지만 조금도 차갑게 느껴지지 않는다. 고아름 실장은 작품의 힘이라고 말한다. “주방의 그림은 올해로 일곱 살 된 영국 꼬마 화가 아이리스 그레이스의 작품인데, 정은 씨가 직접 골랐어요. 세상을 바라보는 따스한 시선이 담겨 있지요. 소파 위 그림은 프랑스 일러스트레이터 브누아 세사리의 드로잉, 바닥에 놓인 그림은 정은 씨가 영국에서 유학할 당시 친구가 선물로 그려준 그림이에요. 아트워크에도 관심이 많은 그는 작품을 구입하거나 배치할 때도 꼭 상의를 하곤 했어요. 가구도 마찬가지였고요.”


두 실장은 정은 씨가 즐겁게 일상을 이어가도록 가구 배치와 수납에도 신경 썼다. 취미와 관련한 부분은 디스플레이 수납으로, 그 외 생활 소품은 붙박이장이나 테라스에 마련한 수납함을 활용한 것. 침실의 큰 창은 위아래 부분을 과감하게 막아 가로로 긴 창으로 바꾸었다. 맞은편 아파트가 보이지 않도록 가려주고, 창문 높이에 맞춰 식물을 배치하니 초록의 싱그러움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낮에는 식물 사이로 햇살이 들어오고, 저녁이면 불빛이 들어와 반대편 벽에 식물 그림자를 드리워 분위기가 바뀐다. 욕실도 변화가 많았다. 조금만 열어도 변기에 쾅쾅 닿던 욕실 문을 슬라이딩 도어로 교체하고, 변기는 최대한 벽 가까이 옮겨서 세면대 공간을 여유롭게 꾸민 것. 아담한 욕조를 배치하고 타일 사이에 줄눈을 넣었는데, 이때 줄눈의 색상과 거울 프레임, 수전, 샤워기, 선반을 모두 블랙 컬러로 통일하니 더욱 멋스럽다.


“집에 투자해보세요. 옷이나 자동차처럼 눈에 보이진 않지만 집을 위한 투자는 나 자신을 행복하게 만들어줘요. 햇빛을 기분 좋게 받아들이는 커튼, 여럿이 쓸 수 있는 빅 테이블, 좋아하는 피겨와 이를 정리할 수 있는 선반 등요. 남의 시선을 의식할 필요 없이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하나둘씩 채워나가면 그만큼 집이 나에게 행복한 시간을 선물해줘요. 매일 집으로 오는 발걸음이 경쾌해지고, 주말에는 온전히 나만의 시간을 보내며 위안을 얻을 겁니다.”




디자인과 시공 더아름인테리어(blog.naver.com/the_a_rum, 010-6495-7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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