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가 곧 디자이너!

사용자가 곧 디자이너!

2019.01

2018 메종&오브제 파리의 리빙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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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한 해를 이끌어갈 리빙 트렌드와 브랜드의 신제품이 한자리에 모이는 메종&오브제 파리. 올해도 어김없이 파리 노르빌팽트 전시장은 참여 업체와 관람객의 뜨거운 열기가 가득했다. 모두가 주목한 올해의 인스피레이션 키워드는 ‘쇼룸Show-room’. 디지털 기술을 통해 제품을 얻고, 직간접적으로 경험하며 제품에 대해 평가하고 의견을 나누는 소비자가 브랜드와 디자이너에까지 영향력을 행사하며 전시장 풍경을 바꿔놓았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보여주고 과시하고픈 마음이 더욱 아름다운 디자인, 좋은 공간을 만들어낸다.



올해의 테마 ‘Show-room’



쇼룸을 재해석한 인스피레이션 부스



신진 디자이너 겐사쿠 오시로의 작품들


이번 메종&오브제 파리(이하 M&O 파리)에서 내건 인스피레이션 키워드는 ‘쇼룸’이었다. 금융 위기와 디지털 혁명이 수동적이고 소극적 자세를 취하던 기존의 소비자를 적극적 주체로 변화시킨다는 사실을 반영한 것. 이제 소비자는 디지털 기술을 통해 정보를 상세히 살펴보고 가격을 비교하며, 제품을 평가하고 의견을 공유한다. 자신의 취향을 공유할 수 있는 인스타그램의 등장도 소비자가 영향력을 본격적으로 행사하도록 힘을 실어주었다. 넬리로디 에이전시의 뱅상 그레구아르 Vincent Gregoire는 이러한 행동 패턴을 ‘쇼루미네이션showroomination’이라 명명하고, 더 이상 제품은 브랜드가 아닌, 소비자가 만드는 것임을 알렸다. “소비자는 스스로 아트 디렉터이자 디자이너, 건축가, 상인, 시각적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또는 홍보 담당자를 자처합니다. 그들은 집에서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품 관련한 의견을 나누고 홍보하며 브랜드를 대신해 콘텐츠를 올리기도 하지요. 그들은 더 이상 이야기를 듣는 게 아니라 직접 경험하길 원합니다.” 그는 인스피레이션 부스를 스튜디오처럼 연출했다. 유리장과 테이블에는 제품을 오브제처럼 진열하고, 벽에도 거울과 장식품을 아름답게 거는 등 관람객이 영감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을 완성했다. 브랜드 역시 전시장을 무대 삼아 집처럼 편안하고 아름답게 꾸몄다. 옷을 정갈하게 수납할 수 있는 워드로브, 좋아하는 물건을 진열할 수 있는 유리 수납장&선반, 공간이 정돈돼 보이는 효과가 있는 파티션 등 쇼룸에 어울리는 가구와 오브제를 대거 선보였다.



Interview
M&O 파리 마케팅&커뮤니케이션 디렉터
카롤린 비루스Caroline Biros

“상상 이상으로 놀라운 인스피레이션의 제안!”

해마다 시즌 제품을 쉽게 재발견할 수 있도록 전시 구성과 배치를 달리하는 M&O 파리. 거대한 전시를 관통하는 인사이트를 관람객과 참가자가 인지하도록 새롭게 고안한 장치와 서비스에 관해 얘기나눴다.

국제적 규모의 가구 박람회가 많아졌다. 메종&오브제 파리가 내세우는 강점은 무엇인가?
바이어가 원하는 것을 충족시키는 것. 즉, 한발 앞서 트렌드를 접하고, 신제품을 개발하기 위한 다양한 영감을 제공하며, 신규 브랜드를 발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왓츠 뉴 부스는 바이어가 해당 섹터에서 무엇을 봐야 할지, 신제품은 무엇인지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새롭게 마련한 서비스인데 반응이 좋다.

전시 구성이 달라진 점이 있다면?
메종관과 오브제관으로 나누어 전시의 균형을 이루고자 했다. 먼저 가구 중심의 메종관은 유니크&에클레틱관, 투데이관, 포레버관, 크래프트관으로 나누어 스타일에 따라 제품을 보여준다. 오브제관은 쿡&셰어, 스마트 기프트, 패션 액세서리, 키즈&패밀리, 홈 액세서리, 홈 프레이그런스, 홈 리넨 등 아이템에 따라 존을 구성해 편의성을 높였다.

전시 키워드인 쇼룸이 참가 브랜드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
관람객이 스마트 기기를 이용해 사진을 찍고 공유하자 디자이너 역시 이를 의식해 어떻게 해야 제품이 돋보일 수 있는지 고민했다. 전에는 옷장과 수납장이 지저분한 걸 가리기 위한 장치였다면, 이제는 속이 보이도록 윈도 장치를 더하는 등 디자인에 변화가 일고 있다.

MOM(메종&오브제 앤 모어) 부스도 생겼더라.
MOM(mom.maison-objet.com) 서비스는 브랜드와 제조업체, 장인, 공예가, 디자이너를 한자리에 모음으로써 최신 트렌드와 신제품을 모두 만날 수 있는 디지털 플랫폼이다. 전시 기간 전후로 전시 참여 업체도 모두 등록되며, 그 외에는 유료로 참여할 수 있다. 6홀 앞쪽의 부스에서는 mom 베스트 30 제품을 전시했는데, 최다 뷰를 기록한 제품들이다.



톰 딕슨, 소재의 세계로 초대하다




공예부터 산업디자인을 두루 아우르며 전방위적 디자인을 펼치는 톰 딕슨Tom Dixon이 올해는 소재의 세계를 펼쳐 보였다. 금속부터 스톤, 코르크, 테라초,유리를 활용해 풍성한 질감과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한 홈 액세서리는 소장욕을 불러일으킬 정도! 특히 스톤 캔들은 인도의 숙련된 장인이 이국적 무드를 연출하는 여섯 가지 색상의 대리석을 깎아 만들었으며, ‘앱스트렉트’ 쿠션은 핸드 터프테드 기법을 활용해 다양한 컬러 원사로 콜라주하듯 작업했다. 문의 10꼬르소꼬모(02-3018-1010)



위대한 유산


 


시대를 초월하는 아름다움, 타임리스 디자인의 위엄을 보여준 전시장이 눈길을 끌었다. 덴마크의 가구 회사 프리츠 한센Fritz Hansen(www.fritzhansen.com)은 아르네 야콥센이 SAS 로열 호텔에 사용하기 위해 디자인한 ‘팟Pot’ 체어를 60년 만에 평면도 밖으로 꺼내 실물 가구로 선보였다. 거장 디자이너의 디자인 철학이 담긴(그래서 여전히 아름다운!) 가구는 형태가 과거와 똑같지만 폼과 마감재는 최신 소재를 사용해 앉았을 때 더욱 편안하고 뛰어나다.






Interview
디자이너 세실리에 만Cecilie Manz

“안락함을 원하는 당신을 위해!”


해마다 M&O 파리에서는 ‘올해의 디자이너’를 선정하는데, 이번에는 덴마크의 떠오르는 여성 디자이너 세실리에 만(www.ceciliemanz.com)이 선정됐다. 프리츠 한센(라이트이어스), 뱅앤올룹슨, 무토, 오펙트 등 북유럽의 주요 가구 브랜드와 협업해 자신만의 감성으로 덴마크 디자인의 내일을 이야기하는 그를 전시장에서 만났다.

고요하고 차분한 부스 풍경이 당신의 디자인과 똑 닮아 인상적이다.
사람들은 크바드랏의 원단으로 꾸민 전시장 내부에서 경험하는 고요한 순간을 정말 좋아했다. 박람회장은 소란스럽고 분주하므로 사람들이 잠시나마 집중할 수 있는 특별한 순간을 선물하고 싶었다.

그간의 작업과 신작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좋았다. 라이트이어스의 ‘카라바기오’ 조명등은 새로운 컬러를 선보였더라.
지금까지 카라바기오 조명등은 화이트, 그레이, 블랙 외에는 컬러톤이 없었다. 그래서 미묘한 분위기가 나고 인테리어에 작은 포인트가 될 수 있는 컬러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 가령 다크 울트라 머린 컬러는 약간 푸르스름한 컬러로, 블루 컬러와 만나면 강조돼 보이고 평소에는 블랙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조명등을 아름답게 연출하는 당신만의 노하우가 있는가?
나는 나를 둘러싼 주변 풍경이 편안하게 느껴지는 걸 중요시 여긴다. 조명등을 테이블에서 60~65cm 정도 떨어지도록 낮게 걸어보길 추천한다. 그러면 공간은 안락해지고, 모든 관심과 시선은 테이블로 집중된다.

디자인 영감은 어디에서 얻는가?
무엇이든! 어느 장소든 어떠한 물건에서든 영감을 얻을 수 있다. 또 특정한 상황과 분위기에서도 아이디어를 얻는다.

당신의 디자인 철학은?
나는 언제나 내면에서 외부를 향해, 온 열정을 다해 디자인한다.

당신에게 행복이 가득한 집이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장소’. 집은 이를 담는 도구에 불과하기에, 일상을 행복하게 보내려는 개개인의 마음가짐이 더 중요하다. 당신의 집이 궁금하다. 따뜻하고 안락한 분위기의 집이다. 나무의 온기를 좋아해 원목 소재를 사용했고, 물건은 옛것과 새 것이 적절히 조화를 이룬다. 집에 있는 모든 물건은 존재의 이유가 분명하고, 모두 내가 특별히 좋아하는 것들이다. 취재 협조
프리츠한센(www.fritzhanse.com)




이건 꼭 사야 해! 1+1+1 가구


비타 코펜하겐의 원 모어 룩



드루거 라보의 클랭 되유



작은 집일수록, 1인 가구일수록 가구 하나도 꼼꼼히 골라야 한다. 수납력과 디자인을 동시에 갖춘 가구를 찾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기 때문이다. 프랑스 가구 드루거 라보Drugeot Labo(www. Drugeotlabo.com)는 미니멀하면서도 수납력이 강한 원목 가구를 대거 출시했으며, 퍼니처 라인을 신설한 비타 코펜하겐Vita Copenhagen은 선반&서랍 일체형 거울 ‘원 모어 룩’으로 호응을 얻었다. 잘 고른 가구 하나, 열 가구 부럽지 않다는 말은 이런 걸 두고 하는 것일 듯! 문의 비타 코펜하겐(유로세라믹, 02-543-6031)



시선 집중! 선으로 그린 가구


AYTM의 커브


올해 전시장에서 유독 선으로 간결하게 디자인한, 2D 같은 가구가 눈에 띄었다. 기능을 우선시한 디자인이자, 최소한의 요소로 미학을 실현한 미니멀리즘 가구인 셈. 대표 주자는 덴마크 AYTM. 제도로 그린 듯한 커브 매거진 랙부터 담백한 디자인의 ‘앙우이’ 행어, ‘유니티’ 테이블은 묵묵히 제 역할을 하면서도 공간에 아름답게 스며든다. 공간이 아담하거나, 미니멀한 인테리어를 추구한다면 이런 가구가 제격이다. 문의 AYTM(에이치픽스, 070-4656-0175)




작품보다 카펫


나니마르키나의 셰이드 팔레트



씨씨타피스의 로타치오니



M&O 파리의 전시장에서 사람이 가장 붐빈 부스를 꼽으라면 씨씨타피스CC Tapis를 들 수 있다. 아치형 문 너머로 카펫의 향연이 펼쳐졌기 때문. 파트리시아 우르키올라가 디자인한 ‘로타치오니’ 카펫이 벽부터 바닥까지 웅장하게 이어져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그래픽디자인의 카펫 신작들이 작품처럼 걸려 근사한 경관을 연출했다. 나니마르키나Nanimarquina에서는 해 질 무렵의 낭만적 하늘과 바다를 모티프 삼아 환상적 그러데이션을 지닌 ‘셰이드 팔레트’ 러그를 발표했다. 문의 나니마르키나(웰즈, 02-511-7911), 씨씨타피스(보에, 02-517-6326)



Interview
디자이너 마리 크리스틴 도르네MarieChristine Dorner

“소파는 생활에 밀착한 아름다운 가구”



프랑스 디자이너 마리 크리스틴 도르네는 아름다운 비율과 컬러로 파리지앵 스타일을 보여주면서도 사용의 편의성을 높여 인간적 감성을 더한 소파 ‘랭프레뷔Limprevu’를 발표해 찬사를 받았다.

프랑스에서는 유명하지만 한국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자신을 소개한다면?
나는 스물다섯살 때 일본 도쿄에 1년간 머문 것을 시작으로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여행가에 가까운 삶을 살아왔다. 건축부터 디자인, 전시 프로젝트 등을 진행하며, 현재 파리 카몬도 학교에서 디자인과 인테리어디자인을 가르치고 있다.

리네로제 부스에 다채로운 형태로 배치한 랭프레뷔 소파가 인상적이었다.
랭프레뷔는 다양한 모듈이 있어 사용자와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조합이 가능하며, 160Ⅹ200cm 크기의 시트를 선택하거나 두 소파를 마주 보게 배치하면 꼭 맞물리면서 패밀리 침대처럼 쓸 수 있다. 앉거나 누웠을 때 편안하도록 침대 기술을 도입했지만, 침대처럼 보이지 않는 점이 포인트다.

작업 범위가 다채롭다. 장르를 불문하고 디자인 할 때 가장 중요시 여기는 점이 있다면?
사람들이 집이나 직장에서 좋은 기분을 느낀다면 결코 갈등은 없을 것이다. 게다가 긍정적이고 창의적으로 행동하며 더 좋은 아이디어를 낼 것이다. 아름다운 주변 환경을 만드는 것이 내 역할이다.

앞으로의 라이프스타일을 어떻게 전망하는가?
도돌이표처럼 반복되는 분주한 생활에 지친 우리는 한발 물러나 시간을 느릿하게 보내며, 그 안에서 새로운 혁신을 일으킬 것이다. 취재 협조 디사모빌리(02-512-9162)



취향대로 골라라, 2018 신상 소파!


리네로제의 보니




포라다의 커크



(오른쪽)사바의 케피 (가운데)리네로제의 파이파이



소파는 가족 구성원,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에 따라 집 속에 하나의 ‘공간’을 완성할 수 있는 특별한 가구다. 빅 브랜드에서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한발 앞서 예측하고, 해마다 그에 걸맞은 소파를 발표하는 건 이러한 이유 때문. 리네로제Ligne Roset는 유기적이면서 조형적인 피에르 폴랭의 ‘보니’ 소파를 개개인의 취향을 위해 다양한 크기와 컬러로 선보였으며, 둥지 같은 형태로 최상의 안락함을 제공하는 ‘파이파이’ 소파를 함께 발표했다. 홈캉스를 즐긴다면 포라다Porada의 ‘커크’ 소파가 눈에 띌 것이다. 넓은 좌석 한가운데에 등받이를 둔 소파는 자유롭게 걸터앉거나 눕기 좋은 형태가 특징이다. 문의 리네로제(디사모빌리, 02-512-9162), 포라다(에이스에비뉴, 02-541-1001)


빛나는 오브제

DCW 에디션의 박스



DC비타 코펜하겐의 차임



브로키스의 놋


어둠이 내려앉은 저녁, 조명등을 켜면 따스한 불빛이 흘러나와 마음을 평온하게 어루만져주고, 낮에는 오브제가 되어 특별한 미감을 전한다. 올해도 신상 조명등이 대거 출시됐다. 비타 코펜하겐Vita Copenhagen에서는 ‘차임’ 조명등을 선보였으며, DCW 에디션DCW Edition은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던 디자이너 자크 비니의 ‘박스’ 조명등을 재현했다. 유리 전등갓과 밧줄 매듭의 조화가 근사한 브로키스Brokis의 ‘놋’ 조명등 역시 우아한 빛을 발산하며 관람객의 시선을 끌었다. 문의 비타 코펜하겐(유로세라믹, 02-543-6031), DCW 에디션(스페이스로직, 02-543-0164), 브로키스(모엠컬레션, 070-8159-3159)



태초의 아름다움



디자이너에게 자연은 동경의 대상이자 영감의 원천. 그렇기에 페어에는 자연을 모티프로 한 디자인이 앞다퉈 출시된다. 올해는 돌과 행성, 빙하 등 태초의 아름다움을 잘 보여준 브랜드가 있다. 체코의 라스빗Lasvit은 디자이너 아리크 레비와 협업해 바위, 빙하를 형상화한 유리 화병과 볼 시리즈를 선보였으며, 표면을 깎아 목재의 결을 흉내 낸 유리 화병도 함께 전시했다. 문의 라스빗(보에, 02-517-6326)



화려한 옷을 입은 케인 가구



최근 케인 가구의 유행이 심상치 않다. 나무줄기를 꼬아 만든 자연 친화적 디자인의 케인 가구가 리조트와 카페뿐 아니라 본격적으로 집에 들어오기 시작한 것. 선두 주자인 GTV는 M&O 파리에서 더욱 화려하게 변모한 ‘하이드 아웃’을 선보였다. 이탈리아 명품 패브릭 브랜드 데다의 자카르 면직으로 업홀스터리한 하이드 아웃은 케인 가구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준다. 문의 챕터원 꼴렉트(02-763-8001)



공유 오피스엔 이런 가구!


알키의 에곤


정형화된 업무 대신 개개인의 창의력이 중요해지고, 아이디어를 모으는 미팅과 회의가 시시때때로 열리면서 사무 공간의 풍경이 바뀌고 있다. 업무 형태에 관계없이 누구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유 오피스'로 탈바꿈하는 것. 이를 눈여겨본 알키Alki는 오피스에 초점을 맞춰 ‘헬두’와 ‘에곤’ 시리즈를 발표했다. 헬두 테이블은 스마트 기기를 편리하게 쓰도록 시스템을 갖췄으며, 테이블끼리 홈을 맞춰 끼워서 연결하면 여럿이 사용할 수도 있다. 에곤의 높낮이 조절 가능한 사이드 테이블과 스툴까지 함께 사용하면 사무 공간을 더욱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다. 문의 라곰(02-6365-5162)



뉴 오리엔탈리즘 시대


셀레티의 긴쓰키



미쏘니 홈의 호로스코프


서양인에게 동양의 전통 공예 기법이나 고대부터 이어져온 철학은 여전히 신비롭고 호기심의 대상이다. 해마다 오리엔탈 디자인을 내세운 브랜드가 몇몇 있었지만, 올해는 빅 브랜드에서 오리엔탈리즘을 메인 테마로 내세우고, 과감함을 넘어 파격에 가까운 디자인을 공개했다. 미쏘니홈Missoni Home(www.missonihome.com)은 땅을 지키는 열두 신장, 십이지신을 주제로 푸프나 쿠션, 카펫, 의자 등을 디자인했다. 언제나 꽃무늬와 스트라이프 패턴 일색이던 미쏘니홈 부스는 호기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며 문전성시를 이뤘다. 셀레티Seletti는 일본에서 금이 간 도자기나 그릇을 금金으로 이어 붙이는 긴쓰키 기법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으로 구현한 접시로 또다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문의 셀레티(라이프앤스타일, 02-718-8020)







Interview


노몬 CEO 겸 마케팅 총괄 디렉터
안드레스 마르티네스Andres Martinez

“좋은 인테리어 제품은 집을 위한 보석”


지름 140cm의 대형 사이즈, 월넛과 금속을 소재로 한 단순한 디자인으로 실내용 벽시계의 독보적 입지를 다져온 스페인 노몬Nomon. 대대로 보석 세공 가문에서 태어난 안드레스 마르티네스 대표는 보석을 만들 듯 정교하고 우아한 시계를 디자인한다.

<행복이가득한집> 독자를 위해 노몬을 소개해달라.
노몬은 설립한 지 20년이 되었으며, 세계적으로 실내용 시계의 리더로 성장했다. 지름 140cm의 벽시계를 제작해 차별화했으며, 전 제품은 바르셀로나에서 숙련된 장인이 제작한다. 대표 제품은 ‘바르셀로나’와 ‘빌바오’ ‘델모리’. 월넛과 금속을 사용해 단순한 디자인을 추구하는데, 21세기의 고전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월넛을 고집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
월넛의 무늬는 정말로 근사하다. 게다가 월넛은 품질이 좋고, 정직한 미감을 담은 재료이기에 이를 제대로 보여주기 위해 공예 작업도 한다. 근사한 벽시계는 단순한 인테리어 요소가 아닌, 특별하게 와닿는 오브제가 될 수도 있다.

시계만으로도 충분히 유명한데, 새롭게 노몬홈 가구를 론칭한 이유가 궁금하다.
2년 전, 우리는 새롭게 노몬홈 컬렉션을 선보였다. 가구는 분야가 참 방대하다. 우리는 가구라기보다 홈 데코의 일부라 여기고, 보석과 가구 디자인을 합친 정교하고 우아한 제품을 추구한다.

한국에서는 1인 가구가 급증하는 추세다. 여기에 노몬홈 가구를 추천한다면?
이번 M&O 파리에서 테이블용 ‘미니 푼테로’를 선보였다. 푼테로 시계의 순수하고 우아한 무드는 고스란히 담고 있으면서도 공간은 작게 차지한다.

신제품을 소개해달라.
‘알프레도’ ‘휴고’ ‘마틴’이라는 시계를 발표했다. 모두 노몬의 DNA를 간직해 실내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장식품과도 같다. 취재 협조 유로세라믹(02-543-6031)



도심 속 아웃도어 라이프


엑스테타




박스터의 파리



제르바소니1882의 845, 875


에임스의 서코



현대사회에서 일상이 점차 빠르게 흘러갈수록 사람들은 도심에서 자연과 마주하고 쉼과 여유를 누리길 갈망한다. 그리고 이러한 바람은 아웃도어 가구의 진화를 이끌어냈다. 엑스테타Exteta(www.exteta.it)는 소재의 다양성과 수공예의 멋을 담은 다채로운 가구로 8홀을 압도했으며, 부스를 열대 정글처럼 꾸민 박스터Baxter는 방수 처리한 가죽 원단을 패브릭처럼 부드럽게 다룬 ‘파리’ 소파를 스타일리시하게 연출했다. 제르바소니1882Gervasoni1882는 인아웃 컬렉션 중 섬세한 라인 디자인을 강조한 ‘845’ ‘875’ 모델로, 아웃도어 가구의 새 장을 열었다. 제바스티안 헤르크너와 협업해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소재로 아웃도어 가구 ‘서코’를 제작한 에임스AMES (www.amesdesign.de)는 비타민처럼 상큼한 옐로와 그린 컬러를 발표했다. 문의 박스터(에이스에비뉴, 02-541-1001), 제르바소니1882(070-4209-0827)


섬세한 욕실 커스터마이징 세계!


치엘로



안토니오 루피의 비스포크


욕실은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하는 공간이자, 오롯이 나에게만 집중하고 힐링을 맛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러한 공간을 취향에 맞게 아름답게 꾸민다면 일상의 풍경이 달라질 것이다. 명실공히 욕실 인테리어의 대표 주자인 안토니오 루피Antonio Lupi는 개개인에게 맞춰 디자인하는 ‘비스포크’를 선보였다. 카를로 콜롬보가 디자인해 군더더기 없이 똑떨어지는 간결함이 특징이며, 상판과 마감법, 유리의 투명도 등 폭넓은 옵션 항목을 두어 개성 있게 연출할 수 있다. 치엘로Cielo는 수전을 완벽히 가구처럼 여기며 자유로운 형태와 다채로운 컬러를 사용해 눈길을 끌었다. 문의 안토니오 루피(티앤에스 트레이딩, 02-516-3007), 치엘로(디사모빌리, 02-512-9162)



달콤한 속삭임



최근 몇 년간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파스텔컬러가 압도적 인기를 누렸지만, 올해는 이를 뛰어넘어 한층 더 사랑스러운 파스텔컬러가 전시장을 휩쓸었다. 이름부터 남다른 ‘윔지컬 파스텔’ 마법을 부린 듯 소프트한 핑크는 피치 컬러로, 그린 컬러는 민트 컬러로 채도를 뺀 점이 인상적이다. 에르콜Ercol(www.ercol.com)의 상징적 가구인 ‘오리지널’ 러브 시트 벤치는 가구의 절반만 하프 로즈 컬러를 입혀 윔지컬 파스텔의 무드를 극적으로 보여주었다.


매력적인 반항아

메종다다



앤클레버링


과거 찬란한 역사 속에서 기존 문화에 반기를 들며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예술 사조가 존재했다. 1920년대 다다이즘, 1970년대 말 멤피스 디자인이 그 주인공이다.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긴 두 사조가 최근 리빙 디자인에 다시 등장했다. 메종다다(www.maisondada.com)는 다다이즘을 표방하며 극단적인 원색 대비를 이룬 가구와 카펫을 선보였으며, 앤클레버링&Klevering은 멤피스 패턴을 입힌 소품류로 시선을 모았다. 문의 앤클레버링(마이알레, 02-3445-1794)




취재 협조 메종&오브제 사무국(02-522-6447)